1370-1418. 자는 평로(平虜)이고 문절공(文節公) 행(行)의 장자이며 서령군(瑞寧君) 유숙(柳淑)의 외손자이다. 공양왕 때 국자감시(國子監試) 장원(壯元)에 이어 문과에 급제한 후 고려조에서 첫 벼슬을 하였다. 처음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신조(新朝)에 벼슬을 하지 않으려했으나 ‘너는 나와는 처지가 다르다’는 부명(父命)을 좇아 출사하여 예문관 직제학(直提學)에 이르렀다. 장주(莊周)의 소요자재(逍遙自在)와 천명사상(天命思想)에도 일가견을 가져 만년에는『언토장자(諺吐莊子)』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하였다.